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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서비스

무료 앱은 어떻게 돈을 벌까? 네이버·카카오·토스·당근 수익구조 비교

by onhye 2026. 9. 26.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당근에서 중고 물건을 찾아보고, 토스에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 우리는 매번 이용료를 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앱과 플랫폼은 어떻게 돈을 벌까요?

무료 앱 수익구조를 단순히 '광고를 보여주고 돈을 버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국내 주요 플랫폼의 사업구조를 확인해보면 조금 다릅니다. 광고뿐 아니라 쇼핑과 결제, 기업용 서비스, 구독 등 여러 수익원이 함께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6년 9월 확인 가능한 기업 공식자료를 기준으로 네이버·카카오·토스·당근의 사례를 비교해봤습니다.

무료 앱은 정말 무료일까?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용료를 내지 않으면 '무료 앱'입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과 회사에 실제로 돈을 지불하는 고객이 반드시 같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용자가 무료로 콘텐츠를 보고 있는 동안 광고주는 그 사용자에게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 비용을 낼 수 있습니다. 또 일반 사용자는 무료로 앱을 사용하지만 판매자나 사업자가 상품 판매, 결제, 광고 같은 기능을 이용하면서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무료 앱 수익구조를 이해할 때는 '사용자에게 얼마를 받는가'보다 '누가 어떤 이유로 돈을 내는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네이버·카카오·토스·당근은 어디에서 돈을 벌까?

네 서비스를 같은 기준으로 놓고 보면 무료 플랫폼의 구조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일반 사용자의 이용 수익이 발생하는 주요 접점 비용을 지불하는 주체의 예
네이버 검색·콘텐츠 등 다수 기능 무료 이용 광고, 쇼핑·멤버십 등 서비스, 금융 플랫폼, 콘텐츠·기업 서비스 등 광고주, 이용자, 판매자, 기업 등
카카오 카카오톡 기본 기능 무료 이용 광고·구독, 비즈니스 메시지, 커머스 등 광고주, 기업, 상품 구매자 등
토스 다수 개인 금융 기능 무료 이용 광고, 결제, 상품 판매 등 비즈니스 서비스 광고주, 가맹점, 사업자 등
당근 지역 커뮤니티·개인 간 중고거래 등 이용 로컬 광고, 비즈프로필·브랜드프로필 등 사업자 서비스 동네 사업자, 브랜드, 광고주 등

위 표는 각 기업의 전체 매출 항목을 회계 기준으로 단순화한 것이 아니라, 무료 이용자와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지점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기 위해 공식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비교입니다.

네이버는 광고만으로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다

네이버는 무료 앱 수익구조를 이해하기 좋은 사례입니다. 검색이나 여러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이용자가 매번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지만, 그 주변에는 다양한 사업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네이버는 2026년 1분기부터 매출 구분을 새롭게 변경했습니다. 공식 실적자료에서는 사업을 크게 네이버 플랫폼, 파이낸셜 플랫폼, 글로벌 도전으로 구분합니다.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도 검색·디스플레이·커머스 광고 등의 '광고'와 쇼핑·멤버십·플레이스 등의 '서비스'가 구분됩니다. 여기에 Npay 중심의 파이낸셜 플랫폼과 C2C, 콘텐츠,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있습니다.

즉 네이버 검색을 무료로 이용하는 사용자만 보고 네이버 수익구조를 판단하면 실제 사업의 일부만 보게 되는 셈입니다.

네이버 2026년 1분기 공식 실적자료 보기

카카오톡은 무료인데 카카오는 어디에서 돈을 벌까?

카카오톡도 비슷합니다.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이용료를 내는 구조는 아니지만,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 주변에서는 여러 종류의 거래가 일어납니다.

카카오의 2026년 2분기 공식 실적자료를 보면 톡비즈에는 광고 및 구독, 비즈니스 메시지, 커머스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카오톡 지면의 광고가 수익을 만들기도 하고, 기업이 고객에게 보내는 비즈니스 메시지도 하나의 사업이 됩니다. 선물하기와 톡딜 같은 커머스 서비스 역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이 사례에서도 카카오톡을 무료로 이용하는 사람과 카카오에 수익을 발생시키는 주체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2026년 2분기 공식 실적자료 보기

토스는 개인 사용자뿐 아니라 사업자도 고객이다

토스를 개인 금융 앱으로만 보면 무료로 제공되는 기능이 많습니다. 하지만 토스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시선을 옮기면 다른 고객이 보입니다.

토스 비즈니스 공식 페이지에서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광고, 결제, 상품 판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은 토스 앱 이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고, 온라인 사업자는 토스의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개인 사용자를 많이 확보한 플랫폼이 그 사용자와 만나고 싶은 기업이나 사업자에게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앱에서 보이는 개인용 기능만으로는 해당 플랫폼의 전체 수익구조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토스 비즈니스 공식 서비스 보기

당근은 중고거래 이용자에게만 돈을 받아야 할까?

당근 역시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개인 간 중고거래가 서비스의 대표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에 거래 과정에서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받아야 수익이 생길 것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당근 공식 서비스 소개를 보면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영역이 있습니다.

당근 비즈니스에는 비즈프로필, 브랜드프로필, 광고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동네 가게는 비즈프로필을 통해 소식이나 쿠폰을 알리고 광고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브랜드는 여러 지점 정보와 광고·프로모션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즉 지역 이용자가 모여 있는 플랫폼 자체가 동네 사업자와 브랜드에게는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 구조는 다음에 따로 다룰 '당근은 중고거래 수수료가 없는데 어디에서 돈을 벌까'라는 주제에서 더 자세히 분석할 수 있습니다.

당근 공식 서비스 소개 보기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유료로 만들지 않을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서버와 개발 인력 등 비용이 필요한데, 왜 처음부터 모든 사용자에게 이용료를 받지 않는 걸까요?

플랫폼형 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많아지는 것 자체가 다른 사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용자가 검색하고 콘텐츠를 소비하면 광고주가 이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쇼핑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판매자와 결제 서비스가 연결될 수 있고, 특정 지역의 사용자가 충분히 모이면 지역 사업자가 그들에게 가게를 알리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무료 이용은 수익이 없는 상태라기보다, 다른 수익모델과 연결될 수 있는 사용자 기반을 만드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사용자가 많다고 해서 자동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용자를 광고, 거래, 결제, 구독, 기업용 서비스 등 실제 사업모델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료 앱 수익구조를 볼 때 확인할 세 가지

1. 누가 무료로 사용하는가

먼저 일반 이용자에게 어떤 기능이 무료로 제공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색인지, 메신저인지, 금융 기능인지, 중고거래인지에 따라 플랫폼이 확보하는 사용자 접점도 달라집니다.

2. 실제로 돈을 내는 사람은 누구인가

무료 앱이라고 해서 고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광고주일 수도 있고, 판매자나 가맹점, 동네 사업자, 기업 고객 또는 유료 기능을 선택한 일반 이용자일 수도 있습니다.

3. 사용자의 활동이 어떤 사업과 연결되는가

마지막으로 무료 이용자의 활동과 회사의 수익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검색 이용자는 광고와 쇼핑으로, 메신저 이용자는 광고·비즈니스 메시지·커머스로, 금융 앱 이용자는 결제나 금융상품·기업 서비스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 연결고리를 확인하면 단순히 '이 앱은 무료인데 어떻게 유지하지?'라는 질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플랫폼의 사업구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료라는 말 뒤에는 여러 종류의 고객이 있다

무료 앱 수익구조를 조사해보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점이 있습니다.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직접 이용료를 받는 것만이 수익모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네이버·카카오·토스·당근은 서비스와 사업 범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방식으로 묶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네 사례 모두 일반 사용자가 무료로 이용하는 영역과 별도로 광고주, 사업자, 판매자, 기업 또는 구매자 등이 비용을 지불하거나 거래가 발생하는 접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료 앱을 볼 때는 '광고가 얼마나 붙어 있는가'만 보는 것보다 누가 사용자를 모으고, 그 사용자와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이며, 그 과정에서 어떤 거래가 발생하는가를 살펴보는 편이 수익구조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조사 기준 및 참고자료

이 글은 2026년 9월 확인 가능한 각 기업의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기업의 서비스 구성과 매출 분류는 이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네이버: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카카오: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토스: 토스 비즈니스

당근: 당근 공식 서비스 소개